제 2의 지구를 찾아나서는 인간들, <파피용> - Werber, Bernard

 제목 : 파피용((Le)papillon des etoiles)
 작가 : 베르나르 베르베르(Werber, Bernard)
 출간 : 2007년

포스팅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이제 합니다. 오랜만에 읽은 소설입니다. 부산에서 읽은 책이죠. 제가 
소설을 좋아하는 편인데 왠지 소설은 잘 읽지 않게 되더라구요. 아마 소설이 가지는 중독성을 알기에
피하는 것 같아요. 한 번 잡게 되면 스토리가 궁금해서 끝까지 읽어야 되는 그런거요.

이 책을 고른 이유는 단순해요. 소설을 읽고는 싶은데 딱히 생각나는 책이 없어서 구입할 당시 교보
베스트셀러 1위를 그냥 산거죠. 제가 딱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... 배르나르 베르베르 책 중에 제가 읽은건 <나무> 밖에 없어요. 그 유명한 <개미>나 <뇌>도 읽은 적이 없단 말이죠. 아무튼 이 책을 살 땐 이 책이 어떤 내용인지도 몰랐어요. 진짜 영화 <빠삐용>에 나오는 그 빠삐용 얘긴줄 알았다니깐요. 저 디게 무식하죠?

이 책은 빠삐용 이야기가 아닙니다. 파피용은 우주선의 이름입니다. 어떤 과학자가 자기 선친의 아이디어를 이어받아 우주선을 만듭니다. 하지만 이 우주선은 단순히 우리가 생각하는 우주선이 아닙니다. 하나의 큰 범선인데 이 안에는 사람 수 만명과 지구의 생명체가 타고, 식물들과 호수도 있습니다. 하나의 조그만 국가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.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와 흡사하죠? 이 파피용은 지구의 환경오염과 자원고갈 그리고 각종 지역적, 정치적 대립에 환멸을 느끼고 사람이 살 수있는 태양계 밖 행성을 찾아서 갑니다. 어느 꿈 많은 백만장자가 이러한 과학자의 상상을 흡족해 하여 파피용 프로젝트에 무한대로 자금을 대 주게 되죠. 아 그리고 파피용은 태양광을 바람으로 삼아 돛을 펼쳐서 추친력을 얻는데, 파피용의 돛을 조종하는 사람은 예전에 요트경주를 하던 여자인데, 파피용 프로젝트를 고안해 낸 상상력 많은 과학자가 낸 사고로 하체를 못쓰게 되어 절망 속에서 생활하고 있던 참에 과학자의 부탁으로 파피용의 키잡이가 됩니다.

세계 여러 나라의 반대에도 무릅쓰고, 폭력성이 전혀 없고 심성이 착한 사람 몇 천 명을 선발해 우주선에 태우고 파피용호는 몇 백년이 걸릴지 모를 여행을 시작합니다. 파피용호에서는 지구의 삶을 배척하기 때문에 현대 사회에서 보편화된 자본주의를 도입하지 않습니다. 파피용호의 그들은 개미들의 생활을 이상적으로 보고 개미들의 삶을 파피용호의 사회에 적용시킵니다. 공동생산, 공동소비... 이 대목에서 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경제관을 의심했었습니다. 혹시 이 사람도 빨간 분이 아닐지...

세월이 가서 파피용호의 세대도 바뀝니다. 독제자도 나왔다가 종교도 생겼다가 혁명도 일어났다가 전염병도 돌고... 이런 모든 과정이 마치 유럽 역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. 작가도 이런 느낌을 줄려고 했던게 아닐까요?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그들은 그들의 고향인 지구에 대해 점점 잊게 됩니다. 지구는 이제 책에서 본 살 곳이 못되는 행성인거죠.

드디어 몇 세대를 걸쳐 파피용호를 만든 과학자가 지적해 준, 지구와 가장 비슷한 행성에 도달하게 됩니다. 파피용호의 생존자는 단 네 명... 남자 셋에 여자 하나. 행성에 착륙할 수 있는 착륙선은 두 명만 탈 수 있어, 어떤 게임을 통해 남자 셋 중 한 명만 뽑혀서 여자와 함께 행성에 착륙하게 됩니다. 착륙한 행성의 환경은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닙니다. 물도 있고, 공룡도 살고... 공룡들은 파피용호에서 내린 지구인이 가진 바이러스에 옮아 죽게 되죠. 하지만 이 둘 사이에서 아이가 생기지 않자 불화가 생겨 여자는 죽게 됩니다. 그러자 혼자 남은 남자는 상상력 풍부한 파피용호를 만든 과학자가 쓴 책을 보고 자신의 갈비뼈를 때어내 인간을 창조시킵니다. 성서에 나오는 아담 같이.. 이 부분은 작가의 의도가 아니겠어요?

이 어떻게 보면 황당한 스토리... 지구가 싫어서 떠난 사람들이 처음에는 그들의 이상을 쫓아 생활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지구에서의 인류의 역사를 그대로 답습해 나갑니다. 개미들의 생활에 해당하는 원시시대부터 말이죠. 자신이 싫어서 그만 둔 것이지만 결국은 그것을 따라간다. 이것은 어떻게 보면 인간의 습성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요. 왜 주위에서도 그런 일들 많잖아요. 굳이 예를 들지 않아도 말이에요. 

by Cuteguy82 | 2007/12/28 23:38 | 문화생활 | 트랙백 | 덧글(1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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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알코릴라 at 2007/12/31 13:47
정호야 다음에 올때 이 책 가져오너라 ㅎㅎㅎ 읽어봐야겠다 ㅎㅎ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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